치즈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굉장히 종류가 다양하고,
크게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이색적인 치즈들도 많습니다.
앞으로 그런 독특한 치즈들에 대해서도 간단히 정리를 해볼까 하는데요.
오늘은 그 첫 번째로 프랑스의 '마루아유 치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마루아유 치즈 란?
프랑스어인 'Maroilles'는 마루아유 또는 마흐왈, 마루알 등으로 불리는데요. 이 마르아유 치즈는 프랑스 북부 파드칼레 지방 수도원의 수도사들에 의해 약 천 년 전, 10세기에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치즈 중 하나입니다. 수도원에서 만든 최초의 치즈일 가능성도 있다고 하네요.
소젖으로 만들어지는 치즈로 여러번의 솔질과 세척을 통해, 외피가 오렌지 빛이 도는 윤기 나는 적갈색을 띠며 강한 맛과 향이 특징입니다.
『치즈 안내서, Guide du Fromage』(1971년)라는 책에서는 이 마르아유 치즈가 '크라케뇽'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고 하는데요. 18세기 무렵에는 이 치즈를 만들어 소금을 잔뜩 쳐서 큰 도시에 내다 팔고, 먹기 전에 소금기를 물에 씻어서 먹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고전적 방식으로 만드는 마르아유 치즈는 숙성 과정 동안 규칙적으로 뒤집어 주고 동시에 소금물로 표면을 닦아 줍니다. 그러면 흰 곰팡이의 자연적 생성을 막고 특유의 붉은빛의 껍질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요. 세척과정에서 붉은 발효균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둥근 모양의 치즈들과는 다르게 납작한 사각형의 벽돌 모양을 가진 이 치즈는 사이즈에 따라 몽소(540g), 미뇽(380g), 콰르트(180g)라는 이름으로 출하됩니다.
지방이 45%로 부드럽고 기름진 마르아유 치즈는 코를 자극하는 강한 향을 가졌지만 깔끔한 풍미로, 먹고 나서도 여운이 오래 남는다고 해요.
그래서 일까요? 프랑스 북부에서는 식사가 끝날 때면 당연히 이 치즈가 식탁에 등장한다고 합니다.
와인이나 바게트와 함께 먹으면 더욱 좋고, 마르아유 치즈를 넣은 소스를 치킨 요리와 곁들여도 좋습니다.
말랑말랑한 연성 치즈에 속하는 이 마루아유 치즈는 프랑스에서는 특히 플라미슈(Flamiche)라고 하는 부추 파이에 넣어서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여러 왕들 중에서도 특리 앙리 4세가 즐겼으며 '마루아유의 걸작'이라는 말을 들은 명성 높은 치즈인데요.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찾기 어려운 치즈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에 여행가면 꼭 한 번은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출처:네이버 음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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